인물

2013. 6. 30. 23:00사진/異面


거창. 2010

 

 

 

 

 

 

 

 

 

 

 

 

 

한동안 꽃사진, 나무사진, 풍경사진을 찍어오다가
최민식, 전몽각, 김기찬, 한국전쟁 사진집을 보고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간 철학이 없었고 테마가 없었고 관찰이 없었다.
그리고 사람이 없었다.

불현듯 생각난 사진이 있었다.
2010년의 거창의 한식당에서 만난
할아버지들 사진이었는데
한국전쟁발발 60년이 지난이후
거창양민학살사건의 피해자 장본인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가 인상깊어
사진에 담았던 것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사진을 찍고
노년의 외로움을 나타낸 사진이라고 말한다면
그 흔하디 흔한 주제때문에
내 머리속에 이정도로 각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념의 전쟁에서 희생당해야만 했던
소시민의 마음과 생각을 진심으로 담았기에
3년이 지난 순간에도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그이후로 이런류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래서